당연하게도 버블을 모두가 버블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버블이 아닌 것이고, 버블이 아니라는 주장이 결국 버블을 만드는 것이며, 버블이라는 주장이 결국 버블을 안 만드는 것이니 이 존재론적 모순이 얼마나 재밌음. 그러기에 상대 포지션에 대해 욕하고 싸울 필요가 없음. 롱이 숏이고 숏이 롱인지라. 결국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봐서 아는 수 밖에 없음. 내가 신이 아닌 다음에야 나도 모름. 누가 알겠음. 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. 버블이라면 얼마나 더갈지 언제 터질지. 스스로의 경험에서 나온 신념에 맞게 포지션 잡고 버틸 뿐.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, 버블일 땐 버블이 보이지 않았네.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.